상어와 사진 찍으려다 50대女 두 손 잘려… 카리브해서 벌어진 참변

상어와 사진 찍으려다 50대女 두 손 잘려… 카리브해서 벌어진 참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2-15 21:09
수정 2025-02-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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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프로비던셜스 섬 앞바다에서 관광객이 수염상어와 스노클링 하는 모습.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프로비던셜스 섬 앞바다에서 관광객이 수염상어와 스노클링 하는 모습.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카리브해의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해변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아 두 손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쯤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프로비던셜스 섬 톰슨 코브와 블루 힐스 인근 해역에서 일어났다.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정부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광객이 얕은 물 속에서 상어와 접촉해 사진을 찍으려고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상어의 길이는 6피트(약 1.8m)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피해자가 캐나다 국적의 55세 여성 나탈리 로스라고 전했다. 로스를 공격한 상어의 종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황소상어(bull shark)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로스는 한쪽 손이 손목 아래에서 절단됐으며, 다른 한쪽 손도 팔뚝 중간까지 잘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병원에 입원해 응급 치료를 받은 로스는 현재 추가 치료를 위해 캐나다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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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하프문 베이의 석호에서 헤엄치는 어린 레몬상어.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하프문 베이의 석호에서 헤엄치는 어린 레몬상어.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정부는 상어가 더 깊은 물 속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 사고 발생 시점부터 이틀 이상 해변을 폐쇄 조치했다.

정부 관계자는 또 해변 이용객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해양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려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관광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까지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람은 총 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없었다.

관광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도의 산호초에서는 산호상어(grey reef shark)를, 습지에서는 수염상어(nurse shark)와 레몬상어(lemon shark) 등을 볼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뱀상어(tiger shark), 황소상어, 귀상어(hammerhead shark) 등도 종종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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