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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의 아들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결단의 책상’ 앞에서 코를 후비고 있다. 2025.02.11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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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의 아들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결단의 책상’ 앞에서 코를 후비고 있다. 2025.02.11 AFP 연합뉴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기자들 앞에서 각종 월권·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한 가운데,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은 존재는 따로 있었다. 바로 머스크의 5세 아들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다.
이날 검은색 마가(MAGA·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쓴 머스크는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앉은 ‘결단의 책상’ 옆에 서서 약 30분간 기자들에게 DOGE와 자신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 자신의 아들 엑스도 대동했다. 그는 엑스를 앞에 세워두고 발언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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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11일(현지시간) 아들을 목말 태우고 워싱턴 백악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을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2.11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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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11일(현지시간) 아들을 목말 태우고 워싱턴 백악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을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2.11 로이터 연합뉴스
머스크의 목말을 탄 채 깜짝 등장한 엑스는 처음엔 낯선 듯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적응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집무실을 휘저었다.
머스크가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는 동안 엑스는 아빠의 어깨에 매달려 시선을 모았다. 엑스는 아빠가 발언하는 도중 얼굴을 찡그리며 아빠의 손짓을 따라 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옆에 바짝 다가가 트럼프 대통령을 올려다보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앉아 있는 집무실의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 옆에 서서 코를 후비고 책상에 손을 닦는 등 어린아이다운 모습도 보였다.
머스크는 목말을 탄 아들이 자신의 귀를 만지작거리자 “미안하다. 애가 내 귀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있으니”라며 웃으며 말했다.
엑스는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2020년 5월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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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11일(현지시간) 아들과 함께 워싱턴 백악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을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2.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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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11일(현지시간) 아들과 함께 워싱턴 백악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을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2.11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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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11일(현지시간) 아들과 함께 워싱턴 백악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을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2.11 AFP 연합뉴스
‘월권논란’ 머스크 “매일 항문 검사 받는 듯”이날 머스크가 이례적으로 언론 앞에 나선 것은 정부 내 DOGE와 자신의 역할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제기되자 이를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기자간담회에서 DOGE 활동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자신의 이해관계가 개입될 여지가 없고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DOGE의 모든 행동은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며 “투명성이 신뢰를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중이 자신의 잠재적인 이해 충돌에 대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면서 자신에 대한 그런 날카로운 시선이 “매일 항문 검사를 받는 것과 같다”고 농담조로 비유했다.
재무부 결제 시스템 접근의 월권 논란에 대해서는 “가혹하거나 급진적인 조치가 아니다”라면서 “이 조치가 각 지출 항목을 살펴보고, 이것이 실제로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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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11일(현지시간) 아들을 목말 태우고 워싱턴 백악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을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2.11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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