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줄어 4년 전보다 민심 파악 수월
저학력 백인 비중 높이고 경합주 초점도
![바이든과 트럼프 2020.11.2 AFP·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1/02/SSI_20201102190051_O2.jpg)
![바이든과 트럼프 2020.11.2 AFP·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1/02/SSI_20201102190051.jpg)
바이든과 트럼프 2020.11.2 AFP·로이터 연합뉴스
일단 미 매체들은 2016년의 ‘흑역사’가 되풀이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은 4년 전과 달리 부동층이 크게 줄어들어 여론조사기관들로서는 민심을 파악하기가 더 쉬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정치 예측 전문 블로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운영자 네이트 실버는 인터넷 매체 복스와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의 부동층은 13~14%였지만, 올해는 6% 정도”라며 “이는 꽤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여론조사기관들은 대학 학위 미만 계층에 대한 표본을 늘려 학력 변수에 대한 가중치를 다시 설정했다. 4년 전 조사에서는 저학력 백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크게 누락되며 트럼프의 숨은 지지 여론을 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부 기관들은 주요 경합주 위주로 예산과 시간을 투입해 여론조사의 품질을 높이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여론조사기관들은 중간선거 성격의 2018년 상·하원 선거 예측에서 비교적 선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면 아래 드러나지 않은 민심의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일말의 불안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실버도 2016년과 올해 여론조사를 비교하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4년 전보다 낮을 뿐”이라고 전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11-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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