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코란 소각’ 존스 목사 “9·11 희생자 수만큼 2998권”
2010년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힌 뒤 2011년과 2012년 실행에 옮겨 이슬람 세계의 공분을 샀던 미국 테리 존스 목사가 ‘9·11테러’ 12주년인 11일(현지시간) 코란을 다시 소각하겠다고 밝혔다.존스 목사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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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목사는 “플로리다주 멀버리 외곽 공원에 소각로를 옮겨놓고 이 안에 코란들을 던져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 200여명이 현장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존스 목사의 계획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그가 이번 행사의 허가를 받지 않아 지역 관리들이 “현장에 접근하면 체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존스 목사는 “허가를 받으려고도 했지만 허가는 우리의 계획을 가로막으려는 구실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체포를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 목사는 2010년 코란 소각 계획을 밝혀 이슬람 세계뿐 아니라 국내외 비난이 쏟아져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2011년 3월과 2012년 4월에는 코란 소각 계획을 실행에 옮겼으나 2010년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9-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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