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3세소년 ‘프로레슬링 공격’…5살 이복여동생 사망

美 13세소년 ‘프로레슬링 공격’…5살 이복여동생 사망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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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 “프로레슬링 동작 가짜라는 것 알면서도 …”

미국에서 13세 소년이 다섯 살배기 이복 여동생을 TV에서 본 프로레슬링 동작으로 공격해 숨지게 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 교외에 사는 이 소년은 자신의 새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여동생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적용 혐의는 2급 살인이다.

제퍼슨 패리시 카운티 경찰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 소년이 동생을 상대로 미국 프로레슬링 스타일의 레슬링 동작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고인은 동생을 침대로 들어 던지고 팔꿈치로 내리치는가 하면, 동생의 복부를 주먹으로 때리고 몸 위로 뛰어 올라타는 동작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은 동생이 복통을 호소하자 응급의료센터에 신고했지만 이미 피해자가 숨진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검 결과 피해자는 늑골 골절, 간 파열 및 내부 출혈 등 복합적인 부상을 입어 사망했다.

경찰은 “피고인이 동생의 통증 호소에도 2~3분간 폭행을 계속하다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이를 멈췄다”고 말했다.

피고인을 면담한 수사관은 이 소년이 TV에 나오는 레슬링 동작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레슬링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피고인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현재 청소년 보호시설로 옮겨진 상태다.

미국 프로 레슬링 단체인 WWE(Wordl Wrestling Entertainment)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피해자 가족을 애도하는 한편 프로레슬링 업계에 책임을 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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