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산불… 여의도 34배 면적 잿더미

캐나다 서부 산불… 여의도 34배 면적 잿더미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5-14 03:59
수정 2024-05-14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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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피령, 대기질도 위험 수위
높은 기온·가뭄 탓 피해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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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포트넬슨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을 피해 병원 환자를 이송하는 비행기 창문 바깥으로 시뻘겋게 번진 산불과 거대한 연기가 보인다. 산불이 발생한 지 이틀 만인 12일 서부 전체로 번져 여의도 면적의 34배에 달하는 1만㏊를 태우고도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포트넬슨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포트넬슨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을 피해 병원 환자를 이송하는 비행기 창문 바깥으로 시뻘겋게 번진 산불과 거대한 연기가 보인다. 산불이 발생한 지 이틀 만인 12일 서부 전체로 번져 여의도 면적의 34배에 달하는 1만㏊를 태우고도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포트넬슨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화해 캐나다 서부 전역으로 번진 산불이 여의도 면적(2.9㎢)의 34배를 태운 뒤에도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1만ha(1㏊는 1만㎡)의 면적으로 확산됐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인근 산불이 4136㏊를 태우는 등 피해 면적이 크게 늘었으며 노던로키스와 포트넬슨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노던로키스로부터 7㎞ 떨어진 원주민 거주 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맞닿은 앨버타주에서도 포트맥머리 인근 등에서 43건의 산불이 발생해 대피령이 발령됐다. 이 지역에선 산불 면적이 5500㏊까지 번졌다. 이외에도 사프레크릭, 그레고아이어 레이크 등 앨버타주 내 다른 지역에도 대피령이 발령됐다. 앨버타주 당국은 소방대원 6명, 헬리콥터 13대와 화재 진압용 항공기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한 연기가 캐나다 서부 대부분 지역에 확산되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됐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시의 대기질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기상학자들은 당분간 비 예보가 없다면서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캐나다는 지난해도 산불이 번져 1500만㏊ 이상이 불타고 소방관 8명이 숨졌다. 캐나다 환경부는 지난겨울 유난히 따뜻해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고 가뭄이 심해지면서 올해도 산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05-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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