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젤렌스키 ‘19금 개그’로 첫만남?”

“푸틴-젤렌스키 ‘19금 개그’로 첫만남?”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4-10 12:19
수정 2022-04-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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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두사람 인연 가짜뉴스 화제

젤렌스키 성인 대상 코미디 무대

“우크라 비극, 리더 희화화 지양”

최근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유튜브와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첫만남’이라는 제목의 가짜 동영상이 화제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면 침공을 강행한 이후 ‘러시아 군의 민간인 학살의혹’이 터져나오며 두 국가의 대통령이 강하게 대립하자 전세계적인 뉴스의 한복판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인연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조작된 영상까지 떠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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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19금개그를 선보이는 과거 희극배우 시절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모습이 유튜브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19금개그를 선보이는 과거 희극배우 시절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모습이 유튜브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푸틴 영상과 젤렌스키 출연 짜깁기 등장올해 마흔넷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희극배우 겸 배우 출신으로, 청렴하고 공정한 대통령 역할을 맡았던 ‘인민의 종’ 이라는 드라마 흥행으로 전국민적 인기를 얻어 정치경험 없이도 대통령까지 당선됐다. 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이런 그의 배경대로 그가 출연했던 한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이 나온다. 그는 이 영상에서 동료와 함께 피아노 앞에서 손이 아닌 다른 신체부위를 활용해 피아노를 연주하는 ‘19금 개그’를 선보인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현장에서 이 코미디를 관람하며 다소 민망한듯 얼굴을 붉히고 눈을 감는 등 즐거워 하는 듯한 대비된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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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청하고 있다. 마치 곤혹스러워하는 이 모습을 짜깁기 해 아무 관련없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19금 개그를 본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 유튜브 캡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청하고 있다. 마치 곤혹스러워하는 이 모습을 짜깁기 해 아무 관련없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19금 개그를 본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 유튜브 캡처
실제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과거 코미디언과 관람객으로 시작된 인연이 지금의 악연이 된 것인지 궁금해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 영상을 진짜라고 믿고 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상은 서로 다른 영상을 짜깁기 한 가짜 뉴스다. 푸틴 대통령이 웃고 있는 장면은 자신을 개그 소재로 삼은 다른 코미디 프로그램을 직접 방청하며 난감해하는 것을 한 유튜버가 오래 전 찍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온 영상 역시 우크라이나 코미디 프로그램에 수년 전 출연한 서로 다른 영상이다.

“재미아닌 우크라 민간인 학살 생각할 때”이에 네티즌들은 “워낙 두 사람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다보니 이렇게 짜깁기 가짜뉴스까지 떠도는 것 같다”며 “다만 지금도 죄없이 목숨을 잃어가는 민간이 속출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진행형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 나라의 지도자를 단순 희화화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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