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자유 찾은 브리트니 “팬들이 날 살려…하루하루 감사하다”

13년 만에 자유 찾은 브리트니 “팬들이 날 살려…하루하루 감사하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11-18 09:39
수정 2021-11-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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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인스타그램
팬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인스타그램
“오랫동안 나는 입이 막혔고 위협을 받아왔죠. 여러분이 나를 살렸다고 생각해요.”

13년 만에 후견인 제도에서 벗어난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0)가 자신의 법정투쟁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 2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브리트니는 “여러분이 내게 묻는 첫 번째 주요 질문은 후견인 자격이 끝나면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다. 아주 좋은 질문”이라며 “내 차 키를 갖고 독립적으로 사는, ATM 카드를 소유하고 난생처음 현금을 보면서 양초 따위를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그건 작은 일이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원하는 건 후견인 제도로 피해를 받아 온 실제 장애나 병이 있는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트니는 “나는 매우 강한 여성이다. 그래서 (후견인) 제도가 실제 장애나 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쓰여 왔는지 그저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며 “내 작은 이야기가 이 부패한 체제에 충격을 주고 조금이라도 변화를 만들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랫동안 나는 입이 막혔고 위협을 받아왔다. 난 어떤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 말할 수 없었다”면서 “여러분이 상황을 알리고 대중에게 소식을 전해 모두가 알게 해줬다. 어떤 의미에서는 여러분이 나를 살렸다고 생각한다. 100% 그렇게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들은 그의 해방을 요구하는 ‘프리 브리트니(#FreeBritney)’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자유의 날
브리트니 스피어스 자유의 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은 12일(현지시간)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오른쪽)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왼쪽은 2008년 법정후견인으로 지정돼 지난 9월까지 그 지위를 행사했던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 2021.11.13
AP 연합뉴스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은 이달 12일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브리트니스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법정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 제이미의 보호 아래에 있었다. 당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케빈 페덜린과 이혼하면서 두 자녀의 양육권을 두고 다퉜다. 제이미는 딸이 약물 중독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며 후견인이 됐다. 그는 딸의 재산 5900만 달러(약 671억 원) 등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왔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매주 2000달러(227만 원)의 용돈만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 6월 “난 노예가 아니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제이미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피임과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 등을 강제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결국, 재판부는 지난 9월 제이미의 후견인 자격을 중지시킨 데 이어 스피어스를 후견인 제도의 속박에서 완전히 풀어줬다.

당시 법원 앞에 모인 팬 200여 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브리티니”를 외쳤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하루 울 것 같다. 역대 최고의 날”이라는 글을 올리며 법원 판결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13년이면 충분했다”
“13년이면 충분했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를 법원이 최종적으로 종료하는 결정을 내린 12일(현지시간) 법원 밖에서 브리트니를 지지하는 팬들이 모여 환호성을 보내고 있다. 2021.11.3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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