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코로나 백신 맞아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늘어

이스라엘서 코로나 백신 맞아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늘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6-22 21:29
수정 2021-06-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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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이 이미 백신 접종 완료해, 보건당국 10대들에게 백신 접종 권장

이스라엘의 10대 소녀가 학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10대 소녀가 학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인구의 57%인 1000만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의 2회 접종을 끝내 세계 최고 백신 접종 국가 가운데 하나인 이스라엘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더 텔래그래프는 22일 이스라엘 정부가 학교에서 코로나 확산이 일어나자 10대들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백신을 이미 맞은 사람들도 걸릴 정도로 감염력이 세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날 125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날 90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 건수 가운데 최대다.

최근 이스라엘에서의 코로나 확산은 몇몇 학교에서 발생했는데,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으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지난 1월에는 하루 신규 확진이 1만건을 넘었으나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두자리 숫자로 신규 확진이 늘어났다.

특히 두 곳의 학교에서 2회 백신 접종을 모두 끝낸 교사 9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군인 3명도 최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12~15살의 학생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지난 20일부터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이날 보건당국은 전날 4만 9044명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으며, 확진률은 0.3%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감염 단계가 심각한 국가로 여행한 자국민에게는 벌금을 물리겠다고 했다.

이스라엘 인구의 절반 이상이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을 마쳤지만, 지난주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었다.

헤지 레비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부모들은 10대 자녀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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