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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바이오 테러인가, 배송 실수인가
중국에서 미국 워싱턴주로 배달된 소포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씨앗. 워싱턴주뿐만 아니라 켄터키 등 미국 곳곳으로 배달된 중국발 소포에서 이처럼 출처를 알 수 없는 씨앗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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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배송 자체에 대해서는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하는 일종의 사기로 미국 당국은 판단했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자국 내 1000여 가구에 배달된 중국발 씨앗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4종의 씨앗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겨자, 양배추, 민트·로즈메리·라벤더·세이지 등 허브, 장미·히비스커스·나팔꽃 등 화초의 씨앗이었다.
농무부는 “정체가 확인된 씨앗 가운데 유해한 것은 없었다”면서도 씨앗을 땅에 심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대만,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중국발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되면서 큰 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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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중국에서 배송된 정체불명의 씨앗.
중국에서 미국 오하이오주로 배달된 소포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씨앗. 워싱턴주뿐만 아니라 켄터키 등 미국 곳곳으로 배달된 중국발 소포에서 이처럼 출처를 알 수 없는 씨앗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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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생화학 테러’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으나 미국 농무부는 사기의 일종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무부는 “현재까지는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상품을 받은 사람이 인터넷 등에 리뷰를 올리게 함으로써 매출을 올리는 사기’인 ‘브러싱 스캠’ 외 다른 행위로 볼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앞서 이에 대해 소포가 위조됐다며 미국에서 소포를 넘겨받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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