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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해양공원에 세워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인근을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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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에 따르면 모리 요시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11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자세”라면서 “지금 단계에서 방향이나 계획을 바꾸는 것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다카하시 하루유키 대회 조직위 집행위원(이사)이 1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기 가능성을 거론한 것을 반박하면서 예정된 일정대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말도 안돼!
핵폐기를 위한 전국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 참사를 기억하자! 전세계 핵발전소를 중단하자!’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3.11/뉴스1
그러면서 이달 말 예정된 조직위 이사회에 앞서 도쿄올림픽 일정을 조정하게 된다면 미국 프로야구·프로풋볼 또는 유럽 축구 등 다른 스포츠 이벤트와 얼마나 중복되는지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리 위원장은 다카하시 집행위원에게 주의를 당부하자 “누를 끼쳤다”면서 사죄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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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입장을 거듭 강조한 지난 3일 한 일본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도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신국립경기장이 저멀리 내려다보이는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를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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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발표하는 바흐 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4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논의한 뒤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로잔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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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위원장은 도쿄 대회를 연기할 경우 경기장을 확보하는 일이 어려워지는데다 2년이 지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4년 후에는 파리하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며 미뤄서 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동일본대지진 발생 9주년을 맞은 이날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헌화 행사를 열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해 7~9월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부흥하는 피해지역의 모습을 전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동일본대지진 9주년…희생자에 헌화하는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동일본대지진 발생 9주년을 맞은 1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도쿄 교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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