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멸종위기 ‘백두산호랑이’ 버스에 치여 숨져

러시아서 멸종위기 ‘백두산호랑이’ 버스에 치여 숨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2-17 15:29
수정 2020-02-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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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오후 연해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키 지역의 한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 1대가 아무르 호랑이 1마리와 충돌했다.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순간의 호랑이. 2020.2.17
15일(현지시간) 오후 연해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키 지역의 한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 1대가 아무르 호랑이 1마리와 충돌했다.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순간의 호랑이. 2020.2.17
러시아 연해주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아무르 호랑이(백두산 호랑이) 1마리가 버스에 치여 숨져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15일 오후 연해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키 지역의 한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 1대가 아무르 호랑이 1마리와 충돌했다.

사고를 당한 호랑이는 버스와 충돌한 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호랑이는 태어난 지 4~5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경찰은 사고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에 서식 중인 아무르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에 서식 중인 아무르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
타스 연합뉴스
멸종 위기종인 아무르 호랑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등록됐다.

아무르 호랑이의 개체 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이 중 90%가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야생동물 보호에 상당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멸종 위기종으로 꼽히는 극동표범 1마리가 연해주에서 자동차와 충돌해 다치자 이 표범을 비행기로 모스크바의 대형 동물원으로 옮겨 치료했다.
치료를 받는 극동표범의 모습.  타스 연합뉴스
치료를 받는 극동표범의 모습.
타스 연합뉴스
극동표범은 고양잇과 중 가장 개체 수가 적은 동물로, 러시아와 중국의 접경 지역과 연해주, 북한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정부는 연해주에 ‘표범의 땅’ 국립공원을 지정, 극동표범을 보호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는 2018년 기록된 극동표범의 개체 수는 113마리(새끼 22마리 포함)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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