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20대 한인男 폭탄위협 메시지에 경찰 80여명 출동 소동

美시카고 20대 한인男 폭탄위협 메시지에 경찰 80여명 출동 소동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01 09:34
수정 2018-02-01 09: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서 20대 한인 남성의 허위 폭탄 폭파 위협으로 인해 대규모 경찰 병력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께 시카고 유니버시티 빌리지 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물 위협이 신고돼 특수기동대(SWAT) 포함 80여 명의 경찰관이 긴급 출동했다. 유니버시티 빌리지는 시카고 도심 서부, 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캠퍼스(UIC)와 일리노이 의학연구단지 사이에 있다.

경찰은 “아파트 룸메이트들 간의 다툼이 협박 문자 메시지로 이어졌다”며 용의자 신원을 한인 우 모(27) 씨로 밝히고 실명과 머그샷을 공개했다.

우씨는 사건 당일 2명의 여성 룸메이트들(23)과 문자 메시지로 논쟁을 벌이다 전자기기 사진 한 장을 보내며 “악명높은 폭발 장치, 미스터 C4(Mr.C4)가 아파트 문과 창문에 설치돼있다. 집을 나설 경우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두 여성은 곧 경찰에 신고했고, 당국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 수색 결과 폭발물 설치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고, 우씨는 밤 9시 15분께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치안 문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7일 열린 사전 심리에서 메리 마루비오 판사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황당함을 표현했다.

마루비오 판사는 우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했고, 2만5천 달러(약 2천700만 원) 보석금 책정과 아울러 위치 추적 장치가 달린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