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하저터널서 멈춘 열차 …승객 1천200명 3시간 갇혀

美뉴욕 하저터널서 멈춘 열차 …승객 1천200명 3시간 갇혀

입력 2017-04-16 11:01
수정 2017-04-16 11: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탈선 3주만에 또 사고…경찰, 난동승객에 테이저건 사용해 기차역 ‘아수라장’

미국 뉴욕과 뉴저지 주를 연결하는 통근열차가 14일(현지시간) 두 지역을 구분하는 허드슨 강 아래 하저터널에서 멈춰 섰다.

열차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1천200명의 승객은 3시간여 동안 어두운 터널에 갇혀 꼼짝하지 못했다.

열차의 종착역인 뉴욕 맨해튼의 펜 스테이션에서는 이로 인해 다른 열차들까지 1∼2시간씩 연착하면서 주말을 앞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펜 스테이션에서 출근시간대에 기차가 탈선해 마주 오는 기차와 ‘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20여 일 만이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 뉴저지 주 트렌턴에서 출발해 오후 3시 15분 펜 스테이션에 도착할 예정이던 NJ트랜짓 3850호 열차가 ‘허드슨 리버 터널’에 진입한 직후 정지했다.

한 승객은 “열차 옆면에 무엇엔가 부닥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이는 것을 봤다”면서 30여 초 후 열차가 멈췄다고 말했다.

터널 내 전력선에 전기공급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이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른 열차가 이 열차를 끌어내는 구조작업으로 오후 6시께 펜 스테이션에 도착할 때까지 승객들은 비상등만 켜져 있고, 에어컨도 멈춘 열차 안에서 3시간 정도를 버텼다.

일부 승객은 열차를 빠져나와 터널을 걸어나가려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큰 동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도 혼란이 계속됐다.

기차역에 있던 경찰관들이 성난 한 승객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총기 발사로 오인되면서 역사가 아수라장이 됐다.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바깥으로 한꺼번에 몰려나갔고, 인근 백화점은 한때 폐쇄됐다.

이 때문에 16명이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