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조직원 17명, 난민 위장해 유럽 잠입

IS 조직원 17명, 난민 위장해 유럽 잠입

김규환 기자
입력 2016-07-03 22:22
수정 2016-07-03 22: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獨 정보당국자 “테러 위협 커져”… 2명은 ‘파리 테러’ 일당 조직원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터키에서의 잇따른 자살폭탄 테러 사건 등으로 유럽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7명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에 잠입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저지른 일당의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IS 조직원들이 난민 행세를 하며 유럽에 몰래 들어와 테러를 시도한다는 첩보는 더러 있었지만, 유럽 정보 당국자가 사실로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 한스 게오르크 마센 청장은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대부분은 죽거나 구금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저지른 일당의 조직원이었다고 전했다. 마센 청장은 이들 17명이 IS 소속이라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시리아인 3명이 IS를 위해 뒤셀도르프에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각기 다른 독일 내 3곳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그동안 난민 행세를 하며 암약해왔다.

이에 따라 독일 내에서 테러 위협도 커지고 있다. 마센 청장은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이 독일에는 가장 큰 안보 위협”이며 “4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와 같은 사건이 독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S에게는 유럽에서 테러가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07-04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