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동료 10명 살해 “밥에 약타서 의식 잃게 한 뒤…”

경찰관이 동료 10명 살해 “밥에 약타서 의식 잃게 한 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1-27 15:20
수정 2016-01-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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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으로 포섭된 추정되는 경찰관이 동료 경찰 10명을 살해했다.
27일 아프간 인터넷신문 카마프레스에 따르면 남부 우루즈간 주 치나르투 지역에 있는 검문소에서 전날 오전 경찰관 10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검문소에 있던 총기와 탄약도 모두 사라졌다.
우루즈간 주 정부는 이 검문소에서 근무하던 경찰관 한 명이 동료 경찰관들의 식사에 약을 타 의식을 잃게 한 뒤 탈레반 반군을 끌어들여 동료들에게 총을 쏴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경찰관이 반군과 함께 달아난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내전이 15년째 이어지면서 정부군이나 경찰이 동료나 연합군을 공격하는 ‘내부자 공격’도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우루즈간 주에서는 지난 17일에도 탈레반에 포섭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찰관 3명이 9명의 동료 경찰을 살해한 뒤 검문소를 불태우고 달아난 일이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카불 군사훈련소 내에서 아프간 군인의 총격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 해럴드 그린 소장이 사망하기도 했다.
아프간 정부나 나토군은 공식적인 내부자 공격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 ‘롱워저널’은 앞서 자체 집계를 토대로 2008∼2014년 상반기에 아프간에서 88건의 내부자 공격이 발생해 143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쳤다면서 드러나지 않은 내부자 공격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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