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교통사고 시비 끝 中유학생 총격사망…중국인 분노 비등

미국서 교통사고 시비 끝 中유학생 총격사망…중국인 분노 비등

입력 2016-01-19 10:36
수정 2016-01-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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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유학중인 중국인 여학생이 지난 주말 교통사고 시비 끝에 미국인 여성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9일 미국 현지 언론을 인용,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지난 16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발생한 자국인의 총격사망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립대학에 다니는 유학생 장웨(19·여)는 사건 직전 남자친구를 태우고 운전 중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자신의 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자친구가 차에서 내려 상황을 파악하던 찰나에 사고를 낸 운전자가 총기를 들고 다가와 차량과 장웨를 향해 수차례 총기를 발사했다.

그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용의자인 할리 데이비스(32·여)씨는 범행 후 도주했으나 1급 살인 등의 혐의로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체포 당시 경찰에 저항하며 범행을 부인하면서 후회나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는 마약을 복용한 전력이 있고 당일 음주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스앤젤레스(LA) 주재 중국총영사관은 숨진 여성이 자국인이란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함께 중국인의 안전 및 권익 보장을 촉구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 현지 화교 사회는 물론 중국 누리꾼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가해자가 반드시 피해자 가족들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공분을 드러내면서 안타깝게 희생된 피해자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미국에서 끊이지 않는 총기 사고를 거론하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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