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 퍼펙트스톰’ 경고 - 올 세계 경제성장률 2.9%로 하향

세계은행, ‘ 퍼펙트스톰’ 경고 - 올 세계 경제성장률 2.9%로 하향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1-07 14:07
수정 2016-01-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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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은행이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신흥 국가들의 ‘퍼펙트 스톰’을 예고하는 ‘2016년 세계 경제 전망’을 7일 발표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전망치인 3.3%에서 0.4%포인트 떨어진 2.9%로 낮아졌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악재가 겹쳐 총체적 난국에 빠지는 것을 일컫는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로 금리 기간 종료 선언으로, 신흥국에 흘러들었던 자금이 일시에 대거 빠져나가고 달러화 강세로 외환시장이 소용돌이에 빠지는 위기 상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달 말 브라질이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다며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내릴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들어서도 미국과 유럽 경제의 회복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흥국들의 성장세 둔화가 과도하기 때문에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며 동력 역할을 해 온 주요 개발도상국들의 2016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6월에 비해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6월 개도국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5.4%였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4.8%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성장률은 종전 7.0%에서 6.7%로 6%대 추락이 확실시 된다. 또 브라질이 1.1%에서 -2.5%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1%에서 1.4%로 각각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언급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은 0.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중국·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은 0.6%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 성장률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2.7%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1.7%로 낮아졌고, 일본의 성장률은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거대 신훙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전망의 급격한 조정, 지정학적 긴장 등은 성장률에 위험요인”이라며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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