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APOE’라는 단백질이 전혀 없는데도 뇌 기능은 정상인 사례가 의학계에 보고됐다.
이는 똑같은 이름이 붙은 관련 유전자의 기능을 비활성화하더라도 기억이나 사고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학회(AMA)가 발간하는 신경의학 저널 ‘자마 뉴롤로지’는 1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포함한 사례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의 메리 멀로이 교수 등은 이 논문에서 손, 팔꿈치, 귀, 발 등에 고름이 찬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호소한 40세 남성의 증례를 소개했다.
진단 결과 이 환자는 희귀한 유전 질환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았고 APOE 유전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에 ‘APOE4’라는 이름이 붙은 변이가 생긴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이 환자는 두뇌나 눈의 기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멀로이 교수는 “뇌의 APOE4 수준을 최소화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인지장애 질환을 치료할 길이 열릴 수도 있다”며 “이 환자를 관찰한 결과는 이런 전략이 진지하게 고려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APOE4 수준을 최소화하는 데 따른 잠재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질병의 사례를 볼 때 대사 과정에 매우 중복이 많아서 한 가지가 없으면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며 “APOE가 있는 이유가 있지만 이를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즉 뇌 부위에서 APOE4 수준을 억제하는 기법을 개발하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의 치매 환자는 4천440만명으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7천560만명, 2050년에는 1억3천5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이는 똑같은 이름이 붙은 관련 유전자의 기능을 비활성화하더라도 기억이나 사고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학회(AMA)가 발간하는 신경의학 저널 ‘자마 뉴롤로지’는 1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포함한 사례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의 메리 멀로이 교수 등은 이 논문에서 손, 팔꿈치, 귀, 발 등에 고름이 찬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호소한 40세 남성의 증례를 소개했다.
진단 결과 이 환자는 희귀한 유전 질환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았고 APOE 유전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에 ‘APOE4’라는 이름이 붙은 변이가 생긴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이 환자는 두뇌나 눈의 기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멀로이 교수는 “뇌의 APOE4 수준을 최소화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인지장애 질환을 치료할 길이 열릴 수도 있다”며 “이 환자를 관찰한 결과는 이런 전략이 진지하게 고려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APOE4 수준을 최소화하는 데 따른 잠재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질병의 사례를 볼 때 대사 과정에 매우 중복이 많아서 한 가지가 없으면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며 “APOE가 있는 이유가 있지만 이를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즉 뇌 부위에서 APOE4 수준을 억제하는 기법을 개발하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의 치매 환자는 4천440만명으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7천560만명, 2050년에는 1억3천5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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