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완만 회복 곳곳서 확인…OECD 실업률 하락세

세계경제 완만 회복 곳곳서 확인…OECD 실업률 하락세

입력 2013-09-11 00:00
수정 2013-09-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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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산 증가도 예상 초과…월가 “中 순환적 회복 시작 신호”

선재규 기자= 세계 경제 회복세가 느리기는 하지만 갈수록 확산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지표가 속속 나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0일 역내 34개국의 실업률이 지난 7월 평균 7.9%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내 실업률은 지난 2월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져 8%가 되고 나서 5월까지 그 수준이 유지됐다.

OECD 전체 실업자는 지난 7월 4천790만 명으로 한 달 전보다 40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스 도산 2개월 전인 지난 2008년 7월보다는 1천320만 명이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자에서 실업률이 감소하고는 있으나 그 폭이 여전히 미미하다면서 이는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의 회생이 초기 단계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회복세가 갈수록 확대될 것임을 선행 지표들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OECD는 선진국내 실업률 감소도 지역 차이가 확연하다고 지적했다.

즉, 미국은 지난 2009년 기록적인 10.1%에 달했던 것이 7.3%까지 주저앉았지만 벨기에, 그리스 및 네덜란드는 실업률이 계속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비교했다.

연령별 차이도 완연한 것으로 분석됐다.

OECD 역내에서 15∼24세의 실업률은 지난 7월 16%로 집계된데 반해 25세 이상은 6.8%에 그친 것으로 비교됐다.

그러나 15∼24세의 실업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 줄어든 반면 그 이상 연령층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 제조업 회복세도 거듭 확인됐다.

산업 생산이 8월에 연율 기준 1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9.9%를 웃돈 것이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HSBC의 마샤오핑 이코노미스트는 “지표가 매우 견고하다”면서 “올해 3-4분기도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BS의 루이스 쿠이스 이코노미스트도 파이낸셜타임스(FT) 11일 자에 “7월에 중국 경제의 순환적 상승이 시작됐음이 확인됐다”면서 “지속적인 주택 건설로 내수가 최근 호조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달러와 주식간 연계가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된 점도 지적됐다.

블룸버그는 10일 달러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90일 연계치가 지난달 0.003으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지난 9일 마이너스 0.02였다.

지난해 1월 3일에는 마이너스 0.8까지 주저앉았다.

이 수치는 플러스마이너스 1 사이를 오가는 데 플러스면 달러와 주식이 같은 방향으로, 마이너스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이 수치가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환 딜러들이 그만큼 미국 경제를 밝게 전망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주요 10개국(G10) 서프라이스 지수도 9일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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