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홍보영상 유출… “연기 어색·여성 비하적”

삼성전자 홍보영상 유출… “연기 어색·여성 비하적”

입력 2013-08-27 00:00
수정 2013-08-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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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일반소비자용 홍보물…美 인터넷 유출돼 누리꾼 비아냥

최근 인터넷에 유출된 삼성전자의 미공개 홍보 영상이 출연진의 어색한 연기와 여성 비하적 설정으로 미국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스 공유 사이트인 레딧에는 ‘세계 최악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삼성 광고’라는 제목 아래 동영상 한 편이 올라 있다.

이 3분짜리 영상에는 각각 학생, 회사원, 주부로 분한 미국인 출연자 3명이 등장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사용해본 소감에 대해 인터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삼성전자가 외장 컴퓨터 기억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대중화를 목표로 지난 달 출시한 일반 소비자용 모델(840 EVO)의 홍보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출연진의 연기력도 엉망인데다가 영어 대사도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다고 조롱했다.

또 일부는 출연진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주부가 다른 두 남성에 비해 아둔한 성격으로 묘사된 데 대해서도 여성 비하적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영상 속 ‘회사원’이라는 누리꾼이 나타나 시선을 끌고 있다.

’Damienf1’이라는 아이디의 이 누리꾼은 영상에 대해 “TV 광고용이 아니라 행사 등에 쓰일 홍보 영상일 뿐”이라며 “애초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만 쓰일 용도로 제작됐지만 회사가 미국인 연기자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색한 연기와 대사 지적에 대해도 “원어민이 아닌 사람이 대본을 썼으며, 이후의 한국어 더빙 작업을 위해 대사를 천천히 말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연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돈을 받았으니 연출자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영상물과 관련해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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