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시리아 유엔조사단 피격에 강력 항의

반기문, 시리아 유엔조사단 피격에 강력 항의

입력 2013-08-27 00:00
수정 2013-08-2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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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반군측에 강력 항의토록 지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조사단이 26일(현지시간) 총격을 받은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고향 방문 등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반 총장은 이날 서울에서 성명을 내어 “유엔 조사단 피격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물론 반군 단체 측에 강력한 항의를 전달하도록 했다”면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하며 유엔 조사단의 안전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조사단 활동을 지휘하고 있는 안젤라 케인 유엔 군축대표를 통해 자신의 뜻을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에 전달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아케 셀스트롬 단장이 이끄는 유엔 조사단은 차량 피격에도 차를 바꿔 타고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단 활동을 격려했다.

특히 이번 피격에도 유엔 조사단은 병원 방문, 목격자·생존자·의료진 인터뷰 등의 활동을 통해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반 총장은 전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현지에서 유엔 조사단이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어떤 상항에서든, 누구든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면 이는 국제법의 중대한 위반이며, 놀라운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러한 반인륜적 범죄행위가 책임을 면하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조사단 차량은 이날 신원 미상의 저격수로부터 수차례 총격을 받았다.

조사단 차량은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이 장악한 지역과 정부군이 통제하는 지역 사이의 완충지역에서 총격을 받았으나 단원 모두 안전하다고 유엔본부 측은 밝혔다.

이날 공격은 조사단 일행이 다마스쿠스의 호텔에서 차량 7대에 나눠 타고 현장으로 출발한 지 수 시간 만에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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