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공약으로 총선서 압승
16일 실시된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16/SSI_201212162230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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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자민당의 승리를 주도한 아베 신조 총재는 오는 26일 제96대 총리에 취임한다. 과거 자민당 정권에서 이미 총리를 지낸 아베 총재는 5년 3개월 만에 다시 일본을 이끌게 된다.
자민당은 27∼35석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공명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을 합하면 320석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민당은 정당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낮지만 민주당 정권의 실정과 2010년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경비선)이 충돌한 ‘센카쿠 사태’ 이후 국민 정서의 보수 우경화 흐름 등에 편승해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230석)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55∼77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참패했다. 2009년 8월 31일 총선에서 국민의 변화 열망과 자민당에 대한 염증에 힘입어 5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으나 주일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 증세 등을 놓고 내분이 일면서 국민의 신임을 잃고 몰락했다.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40∼61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나 제3당의 지위를 예약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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