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생존 ‘기적’ 美무뇌아 끝내 숨져

3년간 생존 ‘기적’ 美무뇌아 끝내 숨져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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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무뇌증(無腦症)으로 태어나 3년간 생존, ‘의학적 기적’으로 일컬어졌던 미국의 니콜라스 코크(3)군이 끝내 숨졌다.

1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콜로라도주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 푸에블로에 살던 코크군이 지난달 31일 숨을 거뒀다.

뇌간만 있는 상태로 태어나 3년간 생명을 이어 온 그는 이날 숨쉬는 데 어려움을 겪다 세 차례 심폐소생술(CPR)에도 결국 호흡이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코크군의 할머니 셰리 코헛은 손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따르면 무뇌증은 1만명당 한명 꼴로 발병하며, 이 병을 갖고 태어난 신생아는 대부분 며칠만에 숨진다.

그는 특별히 의료 장치에 의존하지 않았으며 몇 가지 종류의 약을 복용해 왔다고 친척들은 밝혔다.

앞서 코크군의 어머니는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사랑과 배려를 준 덕분에 아이가 더 강해지고 오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손자는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주고 한 가족이 되는 법을 깨우쳤다”며 “손자를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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