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정보 넘쳐 고민에 빠진 트위터

허위정보 넘쳐 고민에 빠진 트위터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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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샌디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트위터에 경고를 날리고 실시간 뉴스와 사진을 올려놓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이 많아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실제 트위터에서는 자유의 여신상이 불길한 구름에 휩싸여 있는 사진과 상어떼가 물에 잠긴 교외 주택가를 수영하는 사진 등이 뉴욕시 전체가 단전될 것이라든지 뉴욕증권거래소가 물에 잠겼다는 등의 트윗처럼 아주 빠른 속도로 전파됐다.

트위터 본사도 수백만개에 달하는 트윗을 통제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상당수의 잘못된 정보와 짓궂은 장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위터는 특히 전력이 차단되고 TV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이미 정보를 전달해주는 필수불가결한 통로가 된 상태이며 생명줄 역할도 하고 있다.

문제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지만 매우 급한 위기의 순간에 유용한 정보와 허위를 많은 사람이 구분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허위 정보는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게 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혼란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트위터 본사의 레이첼 호이츠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자연재해이건 논쟁이건 특정 이벤트에 대한 콘텐츠의 내용을 완화하거나 이를 모니터하지 않는다”며 “사실확인을 하는 트위터는 가능하지 않고 또한 그런 일에 관여하길 원치않는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어느 사진이나 트윗이 사실이 아닐 경우 이를 빨리 알려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트위터는 일부 저명인사의 이름 옆에 푸른색 마크를 달아 해당 계정이 믿을 수 있는 인증된 것임을 알려 큰 사건이 있을 때 이를 팔로우하도록 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조나단 지트레인 국제법 교수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일련의 정보 흐름의 진위 여부를 판명해주도록 하는 것은 아주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리트윗(retweet) 기능은 트위터 본사가 아니라 이용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허위 사실임을 알리기 위해 ‘xTweet’이란 표시를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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