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기난사 현장의 영웅들…몸 던져 여친 구해

美총기난사 현장의 영웅들…몸 던져 여친 구해

입력 2012-07-22 00:00
수정 2012-07-22 11: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 발생한 영화관 총기난사 사건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평범한 영웅’들의 사연이 속속 드러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여자친구를 지키고 숨을 거둔 전직 군인 존 블렁크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건 당시 여자친구 얀센 영과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존은 총기난사범 제임스 홈스(24)가 각종 총기로 무장한 채 상영관 안으로 들어왔을 때 상황의 심각성을 바로 알아채고 여자친구를 바닥으로 밀어 엎드리게 했다.

어디선가 폭발음이 들리는데도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얀센에게 존은 “지금 총을 갖고 있는 남자가 있어. 그가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있어. 우리는 조용히 엎드려 있어야 해”라고 속삭였다.

얀센은 미국 NBC ‘투데이 쇼(Today Show)’ 인터뷰에서 “그는 그것이 실제 상황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얀센은 범인이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주위가 온통 피로 뒤덮인 상황에서도 존이 내내 자신을 감싸 보호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신의 등을 누르고 있던 존의 팔이 느껴지지 않았고, 총격이 잦아들어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돼서야 존이 숨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얀센은 “그때 존이 옆에 없었다면 제가 오늘 여기 있지는 못했겠죠. 그는 어젯밤 진짜 영웅이었어요. 그는 영원한 영웅이에요”라고 말했다.

존 외에 맷 맥퀸도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오빠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 앞으로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