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즈데이 바이러스 인터넷 먹통’ 없었다

‘둠즈데이 바이러스 인터넷 먹통’ 없었다

입력 2012-07-10 00:00
수정 2012-07-10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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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바이러스가 미국 동부시간 9일 오전 0시(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세계적으로 컴퓨터 인터넷 접속 장애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별 탈 없이 지나갔다.

일부 블로그와 언론은 이들 컴퓨터가 최후의 심판일을 뜻하는 ‘인터넷 둠즈데이’(Internet Doomsday) 바이러스라는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돼 인터넷 블랙아웃(blackout)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날 미국 언론과 외신은 미국 당국이 수개월간 감염 방지 노력을 벌여 바이러스 확산과 작동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11년 11월 ‘DNS(Domain Name System) 체인저’라는 악성코드를 유포한 해커를 검거하고 나서 서버도 압수했으나, 이를 즉각 차단하지 않았다.

에스토니아 해커 6명이 만든 DNS체인저는 사용자가 접속하려는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바꿔 접속 장애를 가져오며 지난 5년간 세계 40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감염된 컴퓨터가 상당히 줄어들자 8일(현지시간) 자정 직후 감염된 컴퓨터로 직접 연결된 컴퓨터 서버를 끊어버렸다.

이에 따라 이들 컴퓨터 등을 포함해 수십만대가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대규모 ‘먹통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던 것.

예상과 달리 피해가 거의 없는 것은 FBI가 서버 운영 중단 날짜를 예고해 인터넷 사용자들이 미리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전용 백신을 내려받는 등 충분한 조처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인 AT&T와 타임 워너 케이블 등도 감염된 컴퓨터를 보유한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자체 서버를 구축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7월9일 운명의 날이 왔지만, 인터넷이 폭발하거나 산산조각이 나지 않았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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