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박, 日근해서 사고… 한국인 등 사망

韓선박, 日근해서 사고… 한국인 등 사망

입력 2012-07-03 00:00
수정 2012-07-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근해를 지나던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에서 한국인 등 2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다른 선원들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주 히로시마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분께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야나이(柳井)시 헤이군(平郡)섬 앞바다를 지나던 서울 하나마린사의 화학제품 운반선 켐하나(Chemhana)호(선장 박정학.994t)에서 “승조원 2명이 가스를 흡입해 위험한 상태다”라는 신고가 일본 해상보안청에 접수됐다.

해상보안청이 2명을 순시정 등을 이용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사망자는 김주현(57년생.1등 항해사)씨와 28세 미얀마인(영문명 KYAW SWAR WIN.2등 기관사)이다.

히로시마 총영사관 관계자는 “켐하나호는 울산에서 후쿠오카현 기타큐슈(北九州)시 구로사키(黑崎)에 아세톤 용액을 운반한 뒤 다른 짐을 실으려고 지바(千葉)로 이동하던 중이었다”며 “해상보안청 설명으로는 김씨 등 2명이 무슨 이유에선지 가스탱크에 들어갔다가 가스에 질식했다고 한다. 다른 선원들은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2명이 탱크에 작업을 하러 들어갔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박 선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얀마인 2등 기관사가 탱크 안에 화물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마스크를 쓰고 들어갔다가 질식했고, 김씨는 그를 구하려고 마스크를 쓰고 들어갔다가 역시 질식했다”며 “두명 다 마스크를 썼는데도 왜 질식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배는 사고 지점 부근의 슈오시마라는 곳에 정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