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銀 총재로 서머스 前재무 지명 전망

美, 세계銀 총재로 서머스 前재무 지명 전망

입력 2012-01-19 00:00
수정 2012-01-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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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기 세계은행(WB) 총재로 빌 클린턴 행정부 재무장관 출신의 로런스 서머스 전(前)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 2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로버트 졸릭 현 세계은행 총재의 뒤를 이을 적임자로 서머스를 꼽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을 따르면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진 스펄링 NEC 의장 등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서머스를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하는 데 찬성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도 서머스가 ‘개방성, 창의성, 국제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가 세계은행 총재직에 오른다면 특히 월가가 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금융업계 규제 완화에 찬성했던 서머스의 전력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서머스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9~2001년 재무장관을 지내면서 금융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장했고, 장외파생금융상품 규제 문제를 놓고 당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던 브룩슬리 본과도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소식통들은 서머스 등 다른 후보들과 함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세평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과 서머스, 클린턴 장관 측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총재는 유럽 정상들이,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대통령이 각각 지명해왔다.

이를 두고 인도,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은 서방 선진국이 세계 주요 경제기관의 요직을 독식한다고 비판을 제기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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