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戰 참전 비운의 美병사 귀환파티서 총 맞고 전신마비
2009년 입대한 미군 병사 크리스토퍼 설리번(22)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전우들과 함께 순찰 도중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다. 그는 머리와 쇄골을 다쳤고 켄터키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현지시간) 그는 치료를 마치고 ‘명예 상이 훈장’을 가슴에 단 채 모처럼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의 고향 집을 찾았다.크리스토퍼 설리번(왼쪽)과 어머니 수전의 단란했던 모습.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제공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제공
설리번의 어머니 수전은 26일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조국을 위해 싸운 내 아들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며 울부짖었다. 설리번의 전우 파비안 살라자르는 “설리번은 자살폭탄 테러로 부상을 당했으면서도 다른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폭발 현장으로 다시 달려들었다.”면서 “똑같은 일이 다시 일어난다 해도 그는 동생을 구하려고 총을 대신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라도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체포됐으며, 살인 미수 혐의로 수감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12-28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