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새 대통령 “중국인, 법 지켜라”

잠비아 새 대통령 “중국인, 법 지켜라”

입력 2011-09-27 00:00
수정 2011-09-2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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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 대통령, 중국 대사에 ‘중국 기업 노동법 준수’ 강조



마이클 사타 잠비아 신임 대통령은 26일 이 나라에 진출한 중국기업들이 현지 노동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나라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국영 잠비아방송(ZN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사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루사카에서 저우위소 중국 대사 예방을 받고 이같이 말하면서 새 정부는 중국 이주자들이 무수히 넘어와서 잠비아인들도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 23일 취임한 사타 대통령은 그러나 중국의 투자를 환영하며 루사카종합병원과 은돌라경기장 건설 자금을 중국정부가 제공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저우 대사는 중국인 투자자들은 현지 노동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ZNBC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두 명의 중국인 광산 매니저들이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항의하는 현지인 근로자들에게 총을 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으나 나중에 공소가 취하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아프리카 최대 구리 생산국인 잠비아에 지난 2007년 이래 61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지난해 잠비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사타 대통령은 야당 정치인 시절 일반 서민 대중이 구리 등 광물자원 개발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루피아 반다 전 대통령 정부를 비난하면서 중국 등 외국인 기업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언급해왔다.

다만 사타는 대선에 앞서 선거운동 기간 중국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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