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기금 3200조원으로 상향”

“유럽 재정기금 3200조원으로 상향”

입력 2011-09-27 00:00
수정 2011-09-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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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리스 디폴트대비 증액검토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문제를 둘러싸고 국제 사회가 바빠진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을 최대 2조 유로(약 3200조원) 규모로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실 금융기관 구제를 위해 7000억 달러(약 840조원)를 쏟아부었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과 비슷한 방식으로 은행권 보호 등을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은 금융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로 다음달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담보부 증권 매입을 재개할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ECB 관계자는 말했다.

자산 담보부 증권은 모기지 대출과 공공부문 융자 자산으로 2조 5000억 유로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여파로 시장에서 거의 유통되지 않고 있다. 바이드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 연차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ECB가 과거 은행들에 1년짜리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필요하면 다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베니젤로스 에반겔로스 그리스 재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등 IMF 관계자 및 세계 재무장관·중앙은행장은 IMF 총회에서 EFSF 규모의 증액 방법 등에 대해 의견 진척을 이뤘다고 더타임스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독일 정부 소속 전문가들이 EFSF 규모를 현행 4400억 유로(약 706조원)에서 1조 유로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가 디폴트될 경우 은행권을 보호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러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EFSF 증액 때는 독일과 프랑스의 국가 신용 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9-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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