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美고급차 시장 선두 내줄 듯

렉서스, 美고급차 시장 선두 내줄 듯

입력 2011-07-09 00:00
수정 2011-07-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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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판매량 18% 하락…BMW 등에 밀려나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11년간 연속으로 지켰던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마크 템플린 도요타 미국지사 렉서스 부문 사장은 8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올해 미국 내 렉서스 판매가 17% 감소한 19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렉서스 판매량은 18% 하락한 8만8천대로 경쟁상대인 독일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추월당했다. 이대로라면 BMW는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렉서스를 추월하게 된다.

BMW는 상반기에 13% 증가한 11만3천700대를 팔았고 메르세데스-벤츠는 11만900대를 판매해 7% 증가율을 기록했다.

렉서스 차량은 대부분 일본에서 생산되는데 인기 모델의 물량이 바닥나면서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은 38%나 떨어졌다.

렉서스의 일본 공장은 대부분 정상 가동 상태다. 템플린은 “이제 코너를 돌았으며 남은 기간에는 훨씬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렉서스는 판매 1위 자리를 내주는데 대한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인 IHS오토모티브의 애런 브래그먼은 렉서스의 슬럼프는 물량 부족 문제보다 뿌리 깊다고 진단했다.

그는 렉서스가 정상적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더라도 내년에 정상을 탈환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렉서스의 라인업이 전만큼 매력적이지 않은데다 SUV 차량인 RX350과 세단인 ES350 등 두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인 렉서스에 대해 브래그먼은 구매 연령대가 점점 올라가며 신차는 젊은 층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면서 제너럴 모터스(GM)의 뷰익처럼 나이 든 사람들이 타는 차라는 딱지가 붙어 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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