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뉴욕부터 물에 잠긴다?

기후변화로 뉴욕부터 물에 잠긴다?

입력 2011-04-10 00:00
수정 2011-04-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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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연구진…세계 13개 지점 중 해수면 상승 최고

미국은 유럽만큼 기후변화 대응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다고들 한다. 하지만 뉴욕의 해수면이 지구상 어느 곳보다 빠르게 상승한다면 어떨까.

지난 2007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오는 2100년까지 해수면이 최소 28㎝ 상승한다는 예측 보고서를 내놨다.

하지만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연구진이 빈에서 열린 유럽지구과학연맹(EGU) 연례회의에서 최근 공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같은 예상은 평균치일 뿐 지역별로 해수면 상승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해수면 상승 편차를 만들어 내는 변수는 해류와 수온, 염분농도 등이다.

연구진이 이러한 변수를 반영해 뉴욕과 밴쿠버 등 전 세계 13개 지점을 골라 해수면 상승을 예측한 결과 뉴욕은 13개 지역 중 수면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왔다.

연구를 이끈 로데리크 판 데르 발 교수는 “뉴욕 같은 곳은 상승폭이 평균보다 20% 이상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 반면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는 오히려 상황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와 호주 태즈매니아, 몰디브 등도 평균에 비해 해수면 상승 정도가 클 것으로 예측됐다.

해수면 상승은 기후변화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는 탓이다.

하지만 극지방에 가까운 레이캬비크보다 뉴욕의 해수면이 더 빨리 상승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면 지구의 평균 해수면이 상승하는데, 그린란드와 남극대륙의 경우 얼음으로 인해 물을 끌어당기는 중력도 빙하 감소에 따라 줄어 결국 극지방에 가까운 지역은 해수면이 덜 상승하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해수면 상승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반면 주요 대도시들은 앞으로 수십년간 빠르게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연구진은 예측했다.

수위 상승 평균치가 더 커진다면 이들 지역에서는 변화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스테판 람스토르프 박사는 지역별로 해수면이 75~190㎝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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