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워킹볼’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든 속이 빈 공처럼 생긴 놀이기구이다. 사람이 안에 들어갈 만큼 크다.
안에 들어가서 공기를 채워 물에 띄우면 물 위를 걸어갈 수 있다.
최근 인기가 높아 미국에서는 놀이공원, 유원지, 쇼핑몰, 축제장 등에서 쉽게 눈에 띈다.
그러나 CPSC는 산소가 부족한 볼 내부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에 들어가 있는 사용자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빠져나올 비상구가 없다는 것도 문제 삼았다.
특히 수영을 못하는 어린이들은 볼에 구멍이 생겨 내부로 물이 새어 들어오면 익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매사추세츠주 킹스턴에서는 5세 여자아이가 ‘워터워킹볼’ 안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볼 안에 들어가서 놀던 남자 어린이가 볼이 딱딱한 바닥으로 추락한 바람에 팔이 부러진 사례도 있다.
CPSC는 미국 전역의 놀이공원 등에 위험성을 경고하고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워터워킹볼 판매 업체들은 적극적인 입장을 표시하지 않았다. 한 업체 만이 회사 웹사이트에 ‘내부 산소량은 30분을 지속한다. 안전하게만 사용하면 별 문제가 없다’란 안내문을 게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