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軍, 벵가지 공격 임박

카다피軍, 벵가지 공격 임박

입력 2011-03-16 00:00
수정 2011-03-1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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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다비야 공습… 佛 “유엔 지시 땐 정부군 공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친위 병력의 반정부 시위대 근거지인 벵가지 공격이 임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리비아 사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BBC 등에 따르면 정부군은 14일(현지시간) 벵가지와 곧바로 연결돼 있는 아즈다비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그동안 반군은 카다피 친위대의 공습 앞에서 맥없이 무너져 왔다. 아즈다비야까지 내줄 경우 반정부 세력은 사실상 벵가지에 고립되게 된다. 정부군은 이날 반군의 장악 지역 중 하나인 서북부 주와라도 재탈환했다고 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반군의 주요 활동 무대인 동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미스라타만이 유일하게 정부군에 넘어가지 않은 도시가 됐다.

이처럼 반군이 시위 발생 한달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지만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는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놓고 3시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공전을 거듭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 회의도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랑스는 조준 폭격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고위관료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아랍연맹과는 얘기가 다 됐다.”면서 “유엔의 지시만 있으면 곧바로 카다피군 공항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리비아의 원유 수출 규모가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IEA가 지난 10일 밝힌 리비아 원유 수출량은 기존 원유 생산량 160만 배럴의 3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인 50만 배럴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1-03-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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