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강타…도쿄·지바 등 43명 사망

수도권도 강타…도쿄·지바 등 43명 사망

입력 2011-03-14 00:00
수정 2011-03-14 0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대지진이 북동부 지역인 도호쿠를 주로 강타했지만 도쿄를 비롯해 수도권도 상당한 피해를 당했다.

간토(關東)지방의 1도 6현에서는 13일 낮 12시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고, 716명이 부상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도쿄도(都)에서는 5명이 이번 지진의 여파로 희생됐다. 지요다구의 구단회관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2명이 사망했고, 고토구에서는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의 공장에서 새기 시작한 약품을 들이마신 인부 2명이 숨을 거뒀다. 마치다시의 슈퍼마켓에서는 주차장의 슬로프가 붕괴되면서 차가 말려 들어가 승용차에 있던 여성 1명이 숨졌다.



지바현에서는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16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아사히시에서는 13일에 발견된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졌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요코하마시 도쓰호카구에서 자택에 있던 80대 여성이 정전으로 산소흡입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병원으로 옮기던 중에 숨을 거두는 등 모두 3명이 사망했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도호쿠 지역에 비하면 인명피해가 훨씬 적은 수준이지만, 교통이 두절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 단전이 지속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겪고 있다. 130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인 도쿄는 13일이 일요일인 데도 인적이 드물어 거대 도시가 마치 얼어붙은 듯한 모습이었다. 대다수 시민들은 외출을 꺼렸고 평소 북적이던 도심 쇼핑가와 공원에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아 황량한 느낌을 주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03-1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