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리틀 코리아’ 뉴몰든

영국의 ‘리틀 코리아’ 뉴몰든

입력 2011-01-24 00:00
수정 2011-01-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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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남서부 교외의 뉴몰든은 유럽 내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 곳에는 약 2만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런던의 ‘리틀 코리아’로 불리는 뉴몰든을 23일 인터넷판에서 소개했다.

 차이나타운처럼 뉴몰든에도 한국 식당이 많지만 한국 미용실 또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박준뷰티랩 뉴몰든 지점 주인인 김용훈 씨는 1999년 개점 당시만 해도 경쟁업체가 전혀 없었지만 자신이 한국에서 데려온 젊은 미용사들이 하나 둘 독립하면서 라이벌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뉴몰든에 본사가 있는 ‘코리아 푸드’는 이 곳에서 가장 성공한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10년 된 이 업체는 면,두부,김치 등 한국 식재료를 파는 도매점 체인을 운영하는 회사로 도매 센터에 딸린 대형 슈퍼마켓 외에 영국 내에 6개의 식품잡화 체인점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국인 고객을 상대로 했지만,2009년에는 중국 식재료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이제는 영국인들 사이에도 유명해졌다.

 슈퍼마켓 책임자 홍영아 씨는 아직 영국인이 주 고객층은 아니지만 영국 학교 학생들이 두부 공장을 견학하러 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뉴몰든에서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는 한국인 진 하디 씨는 1975년 영국으로 건너와 처음부터 한인타운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10년간 이민이 늘었고 특히 1996-1997년에는 급속도로 팽창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 타격으로 주민의 60%가 한국으로 돌아갔고 회복되는 데에는 수년이 걸렸다며 최근에는 비자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다시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이 왜 뉴몰든을 선택했는 지에 대해서는 김용훈 씨도 진 하디 씨도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들은 런던 중심부와 연결된 철도 노선이나 한때 상대적으로 쌌던 집값 등을 그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도 뉴몰든의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어학원을 운영하는 박지은 씨는 한국인들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영국의 교육 시스템 속에서 자녀를 키우기 위해 영국에 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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