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조 가입률 70여년 만에 최저 수준

美 노조 가입률 70여년 만에 최저 수준

입력 2011-01-24 00:00
수정 2011-01-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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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노동조합 가입자가 지난해 크게 줄어들어 노조 가입률이 11.9%로 떨어졌으며 이는 7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라고 미 노동통계국이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전체 고용인력이 41만7천명 감소했으나 노조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61만2천명이 줄어들어 총 1천47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노동통계국의 21일(현지시각) 배포 자료를 인용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4일 보도했다.

 워싱턴 ‘정치경제 연구센터’ 존 슈미트는 “노조원들에게 지난해는 매우 힘든 한 해였다”며 “민간부문,공공부문 모두에서 조합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부문 노조원 수는 33만9천명이 줄어 710만명이며 공공분야에서는 27만3천명이 줄어 76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민간분야 노조 가입률도 7.2%에서 지난해 6.9%로 하락했는데,관계 전문가들은 10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공공분야의 경우,지난 2009년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부 고용인력이 전체 노조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정부 고용인력의 지난해 노조 가입률은 36.2%로 떨어졌다.2009년 가입률은 37.4%였다.

 노동통계국은 전반적인 노조 가입률을 보면 지난해(11.9%)는 2009년의 12.3%보다 처지며 1983년의 20.1%에 비하면 훨씬 줄어들었다고 밝혔다.1983년 노조원 수는 1천770만명에 이르렀다.

 노조 가입률이 정점에 이르렀던 1950년대에는 35%나 됐는데 대공황과 2차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노조원 수가 급등했다.

 지난해 노조원 수가 줄어든 원인 가운데 하나는 많은 노조원이 일하는 건설업,제조업,교육 및 지방정부 분야에서 대규모 해고가 이뤄진 것이다.

 노동통계국은 노조에 ‘희소식’도 있다고 말했다.노조원 평균 주급이 917달러로,비노조원의 717달러보다 더 많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아주립대 노동경제학자 배리 허쉬는 지난 수십년 동안 노조원이 줄어든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있는 회사의 근로자들은 분명히 임금을 높일 수 있고 여러 이익을 챙길 수 있다.또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하지만 전형적인 ‘비용손실’을 유발하는데 사측은 그걸 잘 극복하지 못한다”면서 “또한 노조가 있는 회사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화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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