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美와 충돌하면 무한 전쟁”

이란 대통령 “美와 충돌하면 무한 전쟁”

입력 2010-09-22 00:00
수정 2010-09-22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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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이란간에 충돌이 발생한다면 이는 무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미국 언론사 사장 및 편집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은 한번도 심각한 전쟁에 들어간 적이 없으며, 결코 승리한 적도 없다”면서 “미국은 전쟁이 어떤 것인지도 알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그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열린 새천년개발목표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국제 경제.정치 분야 의사결정기구의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권력구조가 전세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곤경들의 배경이 되고 있다”며 “만족할 줄 모르는 자본주의와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의 가장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특정 국가나 기구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핵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해 미국이 중심된 서방세계와 유엔의 제재를 받는 그의 연설은 유엔과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자본주의의 차별적 질서와 권위적 접근 방식은 패배에 직면해 있으며 종국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향후 10년간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글로벌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그의 연설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측의 요구로 연설이 직접 통역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유엔 총회장에서는 미국과 서방 외교관들이 그의 연설때 퇴장했지만, 이번 연설때는 의도적인 보이콧은 없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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