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만가구… 싱가포르 35%늘어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부자들의 숫자는 1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싱가포르에서만 35%가 늘어나는 등 아시아 부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10일 발표한 ‘2010 전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만달러 이상의 유동자산을 지닌 백만장자는 1120만가구로 1년 전보다 14% 늘어났다.
BCG가 규정하는 백만장자는 100만달러 이상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가구를 지칭하며 부동산이나 예술품 같은 고정 자산은 제외된다.
2008년의 경우 전 세계 백만장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전년에 비해 14%가 줄어 980만가구를 기록했었다.
백만장자 비율이 가장 많은 나라는 싱가포르로 전체 가구 가운데 11.4%를 차지했다.
홍콩(8.8%), 스위스(8.4%)가 뒤를 이었고 쿠웨이트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이 4~6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4.1%로 7위.
전 세계 부의 규모는 지난해 11.5%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관리자산의 규모도 111조 5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의 기록적인 111조 6000억달러 수준에 거의 근접하는 것이다. 지난해 부의 회복세는 금융시장의 회복과 저축률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10-06-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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