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측근, 아동 구타 이어 성추행 의혹

교황 측근, 아동 구타 이어 성추행 의혹

입력 2010-05-08 00:00
수정 2010-05-0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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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측근인 독일의 주교가 아동 구타 사실을 인정하며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소아 성애 혐의로 독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교황 베데딕토 16세와 절친한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교구의 발터 믹사(69) 주교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믹사 주교가 1996년~2005년 독일 바이에른주(州) 아이히슈테트 교구의 주교로 재직하는 동안 한 소년을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 교구도 성명을 통해 독일 주교 회의가 정한 지침에 따라 당국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신문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믹사 주교의 변호사를 인용,주교가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믹사 주교는 자신이 1970년대~80년대 로마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고아원 원아들을 구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라고 수주동안 부인해왔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맹세까지 하면서 구타 사실을 폭로하자 지난달 21일 결국 아이들의 얼굴을 한 두 차례 때렸을 수도 있었다면서 사의를 표명했었다.

 이날 독일 일간지들은 로마 교황청이 믹사 주교의 사임을 승인했으며 곧 로마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동시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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