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탓 칠레 일부 서쪽으로 3m 이동”

日 “지진탓 칠레 일부 서쪽으로 3m 이동”

입력 2010-03-04 00:00
수정 2010-03-04 11: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칠레 지진으로 칠레 국토 일부가 서쪽으로 최대 약 3m 움직인 것으로 관측됐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일본 지구관측위성 ‘다이치’가 지표를 관측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1월에 아이티 지진이 일어났을 때 아이티 국토가 움직인 정도와 비교하면 약 4배가량 이동한 셈이다.

 다이치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1월15일과 지진이 일어난 뒤인 이달 2일 칠레 제2도시인 콘셉시온의 남서쪽 한 지점의 위치를 관측해 비교했다.이 지점은 진앙에서 약 100㎞ 떨어진 곳이다.

 관측 결과 최대 3m가량 태평양쪽(서쪽)으로 움직였고 바다에 가까울수록 더 많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마다 마사노부(島田政信) JAXA 수석연구원은 “지표가 흐트러졌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이치는 일본이 2006년 1월24일에 쏘아 올린 위성으로 쓰촨(四川) 대지진 등의 피해 관측이나 일본 내 불법 투기 감시 등 업무를 맡아왔다.

 한편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칠레 지진파가 지구를 약 다섯 바퀴 돌았다고 밝혔다.

 지진연구소 오오키 세이코(大木聖子) 조교수에 따르면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의 관측망이 포착한 지구표면 지진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진이 일어난 시점부터 14시간 만에 5번의 흔들림이 관측됐다.3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지구를 한바퀴씩 돈 것으로 나타났다.

 오오키 조교수는 “진앙이 비교적 얕은 대지진이었기 때문에 지진파가 전달되기 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벨기에 언론은 칠레 지진이 일어났을 때 약 8천km 떨어진 벨기에에서도 미약하나마 진동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