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강용석의 추락/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강용석의 추락/박현갑 논설위원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8-10-25 23:10
수정 2018-10-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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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승박덕, 일장춘몽. 한때 유력한 차세대 정치인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아 온 강용석(49) 변호사의 법정 구속 소식에 떠오르는 연상이다.
강 변호사는 어제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그는 2014년 파워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와 찍은 홍콩 여행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불륜설에 휩싸였다. 이후 2015년 김씨의 전 남편은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강 변호사는 이 소송을 취하하려고 그해 4월 김씨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남편 명의의 인감증명 위임장 등을 위조해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역시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김씨가 2016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과 달리 강 변호사가 법정 구속된 것은 그만큼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일반인으로서 죄를 인정한 김씨와 달리 그는 문서 위조가 지니는 의미를 충분히 알 수 있는 법률 전문가인데도 범행을 끝까지 부인하며 법원을 상대로 가짜 소취하서를 내 법원이 괘씸하게 본 것이다.

선고 직후 강 변호사는 항소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형을 다 살고 난 뒤 5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다. 집행유예 선고 시에는 해당 기간 만료 후 2년간 변호사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법정 구속으로 배우 김부선(57)씨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낸 고소 사건의 법률 대리인 역할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2004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해 이명박 대선 후보 중앙선대위 법률지원팀장을 거쳐 2008년 18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하지만 2010년 7월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꿈꾸던 여대생에게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 등의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을 해 한국아나운서협회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고 한나라당에서 제명 처분도 받았다.

의원직을 걸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2012년 2월 자진 사퇴한다. 19대 총선에서 낙마한 후 시사 및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하지만 불륜 스캔들로 2015년 8월 다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고, 변호사로 복귀했지만 사기범으로 징역살이를 하게 됐다. 젊고 재기발랄하니 재기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는 “대통령이 꿈”이라고 한 적이 있다. 나중에 회고록을 쓴다면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기록할지 궁금하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다목적체육시설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명지대학교 MCC관에서 열린 ‘서대문구 다목적체육시설 개관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축하공연에 이어 이미정 문화체육과장의 다목적체육시설 조성 공사 추진경과 보고가 있었다. 해당 시설은 명지대학교 MCC관 1층 유휴공간 918㎡를 서대문구 주민을 위해 무상으로 받아 조성된 공간이다. 이 사업은 관내 체육시설 부족과 지역의 오랜 체육 수요를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주요 경과를 살펴보면 2024년 10월 서대문구와 명지대학교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2024년 12월 시설 조성을 위한 재원 15억원을 구비로 편성하며 공식 착수했다. 이후 2025년 3월 설계 완료 후, 7월에 착공해 5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다. 최종적으로 연면적 918㎡에 다목적체육관 1개소와 스크린파크골프장 1개소를 조성했으며,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함께 설치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조성된 시설은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체육 수요를 충족시키도록 구성되었다.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농구, 배드민턴, 탁구, 피클볼 등 다양한 종목을 즐길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다목적체육시설 개관식 참석

eagleduo@seoul.co.kr
2018-10-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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