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작은 친절/김성수 논설위원

[길섶에서] 작은 친절/김성수 논설위원

김성수 기자
입력 2022-05-03 20:38
수정 2022-05-04 01: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길섶에서
길섶에서
아침마다 휴대전화에 다운받은 앱으로 신문기사를 읽는다. 새벽 4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며칠 전 이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다. 이미 회원 가입을 했는데도 자꾸 회원 가입을 다시 하라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떴다. 회원 가입을 하면 이번엔 단말기를 등록하라는 메시지가 다시 떴다.

접속할 때마다 회원 가입도, 단말기 등록도 매번 새롭게 해야 했다. 기사 내려받기도 원래 기한 제한이 없었는데, 유효기간이 단 하루로 바뀌어 있었다. 명백한 오류였다.

회사에 전화를 했다.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 고치고 있다. 작업이 끝나면 연락을 주겠다.” 미안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설마 전화를 해 줄까. 큰 기대 없이 이후엔 다른 프로그램으로 기사를 챙겨 봤다. 그런데 며칠 지나서 정말 전화가 왔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다 고쳤으니 한번 접속해 보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진짜 전화를 해 줄지는 몰랐다. 고맙다.” 작은 친절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2022-05-04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