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우울증 퇴치법/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우울증 퇴치법/오일만 논설위원

오일만 기자
오일만 기자
입력 2016-03-06 22:56
수정 2016-03-06 23: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요즘 어느 모임에 가 봐도 우울함을 토로하는 지인들이 많아졌다. 20대 자식들은 취업난을, 50대 아버지는 실직을 걱정하는 것이 우리네 상황이다. 현실은 답답하고 미래는 불안하니 공연히 가슴이 답답하고 슬픈 감정이 솟구친다. 이런 증세가 2주 정도 지속되면 초기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된다는 게 의사인 지인의 말이다. 심한 경우 내면세계가 황폐해지고 급기야 자살이라는 끔찍한 탈출구를 생각할 만큼 무서운 정신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단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시작은 비슷하다. 자신을 너무나 객관화하는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는 것이 지인의 해석이다.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주변 환경이나 구체적인 타인들과 비교하고, 결국 ‘못난 자신’을 탓하다 보면 마음의 병으로 발전한다는 의미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울증도 천적이 있다는 점이다. 희망과 긍정 마인드 앞에서는 우울증도 꼬리를 내린다고 한다. 때론 거울을 쳐다보며 “그놈 잘생겼다. 장동건보다 낫네”라며 웃을 수 있는 여유와 배짱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이런 마음만 있으면 우울증이 근처에도 안 올 것이란 지인의 진지한 농담에 한바탕 웃음꽃이 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2016-03-07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