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수효를 셀 때 우리말에서는 숫자를 사물의 뒤에 두는 게 바르다. ‘바구니에 사과 3개가 있다’가 그 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바구니에 3개의 사과가 있다’처럼 숫자를 사물의 앞에 두는 게 습관으로 굳어지고 있다. 영어식 표현이다.
비슷한 예가 ‘대부분’이다. ‘대개’와 같은 말이다. ‘대부분’은 ‘정치인들의 말은 대부분 거짓말이었다’처럼 부사로도 쓰지만 명사로도 쓴다. 명사로 쓸 때는 ‘그 친구는 수입 대부분을 저축한다’, ‘현역 의원 대부분이 모임에 참석하였다’처럼 다른 명사의 뒤에 붙여 쓰는 게 바르다.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 열명 중 아홉은 ‘대부분의 수입’, ‘대부분의 현역 의원’이라고 쓴다. 이 역시 ‘most of income’, ‘most of the students’라는 영어 어순을 따른 것이다.
비슷한 예가 ‘대부분’이다. ‘대개’와 같은 말이다. ‘대부분’은 ‘정치인들의 말은 대부분 거짓말이었다’처럼 부사로도 쓰지만 명사로도 쓴다. 명사로 쓸 때는 ‘그 친구는 수입 대부분을 저축한다’, ‘현역 의원 대부분이 모임에 참석하였다’처럼 다른 명사의 뒤에 붙여 쓰는 게 바르다.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 열명 중 아홉은 ‘대부분의 수입’, ‘대부분의 현역 의원’이라고 쓴다. 이 역시 ‘most of income’, ‘most of the students’라는 영어 어순을 따른 것이다.
2017-04-18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