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물 잔에 담기는 달빛/윤범모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물 잔에 담기는 달빛/윤범모

입력 2012-02-04 00:00
수정 2012-02-04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물을 판다

한 삽만큼 비워지는 땅

그만큼 채워지는 바람

(하기야 우리네 삶, 바람이 왔다 가는 일이지)

우물 한 두레박 퍼 올린다

보름달도 덩달아 끌려온다

친구들 잔에 물을 따른다

잔 가득히 나누어 주어도

달빛은 줄어들지도

상처를 남기지도 않는다

그대 잔 속에 담긴 달빛 우물

초승달인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보름달인가

(아니, 우물 팔 땅만 필요하다고?)

2012-02-04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