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구경/고철
꽃을 담다가 눈에 들어온 그림 하나
바람에 날리던 꽃잎의 움직임을 생명체로 생각한 거미가
본능을 앞세워 달려들었다.
이런, 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이성이 아니라 한 입의 물렁한 성찬이라고…
거미가 거미집에서 꽃잎을 던지는 충격적 영상을 목격한 나는
산불을 찍으러 시인과 동행한 사회부 기자처럼
이것을 다큐멘터리 분야에 넣어야 할지
문화 분야에 넣어야 할지를 짧게 고민하게 하였다.
꽃을 담다가 눈에 들어온 그림 하나
바람에 날리던 꽃잎의 움직임을 생명체로 생각한 거미가
본능을 앞세워 달려들었다.
이런, 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이성이 아니라 한 입의 물렁한 성찬이라고…
거미가 거미집에서 꽃잎을 던지는 충격적 영상을 목격한 나는
산불을 찍으러 시인과 동행한 사회부 기자처럼
이것을 다큐멘터리 분야에 넣어야 할지
문화 분야에 넣어야 할지를 짧게 고민하게 하였다.
2010-01-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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