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신약 개발
뿌리는 스프레이로 부작용 낮춰
먹기 힘든 연질캡슐 대신 정제화
효과 지속되는 주사제 개발도 한창
![탈모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10/29/SSC_20241029083417_O2.jpg.webp)
![탈모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10/29/SSC_20241029083417_O2.jpg.webp)
탈모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탈모는 많은 현대인들이 관심을 갖고 고민하는 질환중 하나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전체 인구의 20%인 1000만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련 산업은 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탈모를 고민하는 20, 30대 젊은 인구가 적지 않다.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탈모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4만 7382명이었는데 이중 20, 30대는 9만 6625명으로, 전체의 39.8%를 차지했다. 노화 여부에 상관 없이 탈모인이 증가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제약사 여러 곳이 탈모치료제 개발과 개량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까지 탈모치료제로 승인된 약물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등이 대표적이다. 프로페시아가 피나스테리드, 아보다트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이다. 두 약물은 모두 남성형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데 모낭의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기전의 약물이다.
다만 이 약물은 여성에겐 처방이 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미녹시딜은 여성도 쓸 수 있지만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보다 효능이 약하다.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미용의료기기 박람회’의 한 부스에서 탈모 치료기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8/SSC_20230308142426_O2.jpg.webp)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미용의료기기 박람회’의 한 부스에서 탈모 치료기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3/08/SSC_20230308142426_O2.jpg.webp)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미용의료기기 박람회’의 한 부스에서 탈모 치료기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다보니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탈모치료제의 개발이 진행중이다.
JW중외제약은 분비성 단백질인 ‘Wnt’의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는 탈모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면 모발이 자라는 단계인 생장기 진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기 위해 보건당국에 임상시험 계획 승인 신청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롬바이오, 올릭스, 에피바이오텍 등의 국내 기업이 탈모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뿌리는 탈모제 핀쥬베. 보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64926_O2.jpg.webp)
![뿌리는 탈모제 핀쥬베. 보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64926_O2.jpg.webp)
뿌리는 탈모제 핀쥬베. 보령 제공
이미 나온 치료제는 제형의 다변화가 눈에 띈다. 보령제약의 ‘핀쥬베’는 피나스테리드 탈모약을 먹는 것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2023년 출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부문되는 국소 치료 방식이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뿌리는 방식은 먹는 방식보다 약물 성분의 혈중 농도가 낮아 부작용이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타모아 정. JW신약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64941_O2.jpg.webp)
![두타모아 정. JW신약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64941_O2.jpg.webp)
두타모아 정. JW신약 제공
JW신약은 최근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치료제 ‘두타모아 정’의 제형 크기를 작게 만들어 출시했다.
두타스테리드 제제는 물에 잘 녹지 않기에 말랑말랑한 껍질 안에 액체 상태로 약제를 넣는 ‘연질캡슐’ 형태로 개발이 됐던 게 일반적이었다. 다만 연질캡슐은 먹을 때 입에 달라 붙는 경우가 많고 압력을 가하면 내용물이 빠져나올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JW신약 측은 “두타스테리드를 계면활성제 성분과 오일을 배합하는 방식으로 정제화에 성공했고, 최근 크기를 기존보다 더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탈모 치료.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2/12/SSC_20240212103509_O2.jpg.webp)
![탈모 치료.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2/12/SSC_20240212103509_O2.jpg.webp)
탈모 치료. 연합뉴스
주사제로 만드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종근당은 두타스테리드 성분을, 대웅제약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주사제로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주사제는 1~3개월에 한번씩 투여하면 효과가 장기 지속되는 방식이라 매일 때마다 약을 챙겨 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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